본문 바로가기

자료실/이런저런이야기

대한민국 술박사 1호 정헌배 교수의 진짜 술나라 이야기 "술의 맛과 멋 음미할 줄 알아야 진정한 주당"

■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 (정헌배 지음, 예담 펴냄)
   대한민국 술박사 1호 정헌배 교수의 진짜 술나라 이야기 


초창기 야생의 술은 동물들이 먼저 맛봤다. 현재도 아프리카 야생공원에서는 자연 발효된 과실주를 먹은 코끼리나 기린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광경이 종종 목격된다고 한다. 인간은 처음에는 동물들처럼 자연에서 술을 알게 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직접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고 다양한 음주문화를 배출해냈다. 기분을 감싸주는 감미로운 음료인 술은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다.

경영학 교수이자 '술 박사'로 알려져 있는 저자는 술에 대한 의미, 좋은 술의 가치와 원료, 주도의 원칙, 폭탄주 문화의 폐해 등 술과 관련된 화제들을 정리했다.

저자는 술을 많이 마시는 '술고래' 주당(酒黨)이 아니라 술의 맛과 멋을 제대로 음미할 줄 아는 주당이 되자고 제안한다. "우리 술 문화는 '너 죽고 나 죽자'이다. 술 산업은 수입 의존형이고 우리 술은 안 마시니까 술을 진탕 마셔도 농업에는 도움이 안 된다. 대학생이 매년 술 마시고 죽어도 대학도 사회도 책임을 안 진다. 술 때문에 사회가 험악해지기보다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게 해야 한다. 술을 전투적으로 마시지 말고 양보다는 질로 마셔야 한다." 잘못된 음주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저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금이야 술을 마음껏 마시고 있지만 불과 수십년 전까지 국내에서도 식량부족을 이유로 쌀을 원료로 술을 담그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금주령의 역사는 고려,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그 때에도 금주령의 적용에 예외가 있었다고 한다. 늙고 병들어 술을 약으로 먹는 경우, 가난으로 술파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경우, 부모형제들이 만나고 헤어질 때 마시는 경우는 예외로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음주 문화를 개선하는 것과 술을 제대로 아는 것이 결국 연결된다고 강조한다. 서울경제

■ 대한민국 술박사 1호 정헌배 교수의 진짜 술나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