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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이런저런이야기

대구하면 사과 아닙니까

 
“대구하면 사과 아닙니까” … 수출 · 관광상품화에 앞장
 

화제/대구능금 명성회복 힘쓰는 최주원 과장

“대구 하면 사과 아닙니까. 사과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미지며 브랜드입니다.”

대구시의 한 공무원이 대구사과 명성 회복에 나서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시청 경제통상국의 최주원 농산유통과장.

최과장은 지난 2003년 대구 동구청 경제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사과와 인연을 맺고 대구사과의 명성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때 대구능금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대구에 처음 사과나무가 식재된 것은 1899년.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의 일이다.

이에 최과장은 먼저 대구사과의 역사를 찾는 일부터 시작했다. 수령 80년의 동구 평광동 〈홍옥〉 사과나무를 발굴해 기념비를 세운 것도 그의 작품이다. 최과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과나무인 이 〈홍옥〉 나무에서는 아직도 매년 150~200㎏의 사과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구사과 수출에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대구시와 경북도가 분리된 후 지난해 처음 대구사과 수출에 성공한 것도 그의 공이 크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과 함께 까다로운 검역과정을 극복하고 대만으로 15t을 수출해 호평을 얻은 것.

지난해에는 가수 패티김씨의 〈능금꽃 피는 고향〉이란 대구사과와 관련된 노래를 발굴해 노래방 연주곡에 넣었다. 이는 대구사과를 홍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곡으로 내년에는 노래비도 세울 계획이다. 최근엔 대구사과 식재 111주년을 맞아 이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열었고, 내년 4월 인증을 목표로 〈대구사과〉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추진중이다.

“한 마을 전체가 사과를 재배하는 곳은 전국에서 대구 평광동이 유일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앞으로 평광동 일대 사과원을 팔공산 권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구사과는 평광동 일대 150㏊에서 연간 3,200t이 생산되고 있다.

대구=유건연 기자


농민신문 [최종편집 : 2010/11/12]

 

 

◇ 천혜의 사과 재배단지 = 하지만 팔공산 자락 동구 평광동(해발 250~370m)만은 예외였다. 팔공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평광동은 전체 188가구 가운데 75%인 140가구가 사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사과 재배면적은 120㏊로 대구 전체 재배면적(153㏊)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후지, 아오리, 홍옥 등 10여가지 품목 2480t을 생산했다.

이 마을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홍옥나무(수령 80년)도 자리잡고 있다. 이 사과나무(높이 5m, 폭 9m)에서만 한해 평균 150~200㎏의 과실이 열린다. 평광동 사과는 맛과 향이 우수하고 색상도 빼어난 게 특징. 한 입만 배어 물어도 새콤달콤한 사과 본래의 맛이 입안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과즙도 풍부해 달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