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부원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영일의 농촌예찬<제9호> 일어나기 싫은 아침 풍로에 국 끓고 까치도 울고, 아내는 부엌에서 간을 맞추고, 아침 해 높이 떠도 따듯한 이불, 세상일 모두 잊고 잠 좀 더 자자. 고려시대 문신인 이색의 시로서 예나 지금이나 아침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포근함을 떨쳐 내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사랑스런 마나님은 일찍 일어나 아침준비를 한다. 여자라고 따뜻한 이불 속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사람 마음은 다 마찬가지다. 늘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피로가 덜 풀리면 몸이 무거워 산뜻하게 일어나기도 힘들다. 더구나 요즈음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쌓이는 스트레스, 탁탁한 공기, 복잡한 세상에서 고달픈 하루를 보낸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 농도가 진해져 가고 있다. 그만큼 현대인의 생활에는 신경을 자극하고 체력을 소모시키는 요소가 너무 많..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