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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이런저런이야기

[건강] 꽃샘추위 이렇게 이겨내자


설레는 봄이다. 하지만 성큼 다가온 봄을 시샘하는 듯 꽃샘추위가 갑자기 들이닥쳐 어깨가 자꾸만 움츠러든다. 추위를 잊을만 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꽃샘추위. 쉽게 봤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잠시 스쳐가는 추위의 흔적을 내 몸에 남기지 않기 위해선 간절기 건강관리가 필수다.

2~3월은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로 감기가 성행을 한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정체된 병원균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기관지 전문병원에는 감기환자가 줄을 잇는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생체리듬의 균형이 깨지고 면역력도 크게 떨어진 틈을 타 감기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균이 기관지나 점막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침범하게 된다. 그리곤 우리 몸을 구석구석 괴롭힌다.감기를 방치하면 중이염이나 폐렴, 천식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선 감기를 '감모'라 부르는데 '감모풍한사기(感冒風寒邪氣)'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감모는 감염과 비슷한 의미가 있고, 풍한은 바람과 추위를 뜻한다. 즉 감기는 바람과 추위를 타고 오는 나쁜 기운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서양에서도 독감을 'cold'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감기는 추운 날씨와 상당히 관련이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고춧가루와 콩나물, 생강, 귤 등이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들이 대부분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운동...손씻기




감기예방법으로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꼭 손과 발을 깨끗히 씻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셔 몸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적당한 영양섭취로 기운을 북돋아야 한다. 금연도 좋은 방법이다. 또 감기는 피곤한 상태에서 더 쉽게 걸리기 때문에 과로는 금물이다. 실내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건강차

재채기와 콧물로 고생할 때는 도라지차로 몸을 보하자. 도라지에는 알싸한 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준다.


만드는 법 : 도라지 20g, 물 1.5ℓ, 꿀 약간.

도라지를 깨끗이 씻은 후 냄비에 물과 한데 넣고 끓인다. 물이 반 정도 줄 때까지 달인 후 꿀과 섞어 마신다.

열이 펄펄 끓는 몸살감기에는 땀을 배고 추운 기운을 배출시키는 흰 파뿌리차가 좋다. 이때 생강과 함께 달여 먹으면 땀과 나쁜 기운도 함께 빠져나간다.

만드는 법 : 파뿌리 9개, 물 8컵, 꿀 약간.

파는 흙이 없어질 때까지 깨끗이 씻어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다. 물의 양이 반 정도 될 때가지 졸인 후 면보에 파뿌리를 걸러 꿀을 타서 마신다.

목감기가 심할 때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모과차가 좋다.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타닌산이 들어 있어 목감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식사 전 꾸준히 마시면 목이 개운해진다.

만드는 법 : 모과 1개, 물 2ℓ, 꿀 약간

껍질을 벗겨 잘게 썬 모과를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 후 꿀을 타서 마신다.

목감기로 가래가 끓고 목이 칼칼할 때는 생강대추차를 닳여 마시자. 생강에는 콜레라균 등 나쁜 세균을 죽이는 성분이 있어 가래를 없애주고, 성질이 따뜻한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만드는 법 : 생강 80g, 물 1ℓ, 대추 7개, 설탕 약간

깨끗이 씻은 생강은 물기를 빼고 강판에 곱게 간 뒤 설탕을 뿌러 살짝 절여둔다. 절인 생강과 물을 냄비에 넣고 긇이다가 맛이 진해지면 찻잔에 담고 채썬 대추를 띄워 마신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움츠리지만 말고 자신만의 건강관리법으로 꽃샘추위를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