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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현대인의 가장 큰 적 '비만' '다이어트'는 필요가 아닌 필수

[건강]현대인의 가장 큰 적 '비만'
'다이어트'는 필요가 아닌 필수



 

비만도 질병일까? 정답은 'Yes'

엄밀히 말하면 비만은 질병이라기보다 위험인자라고 봐야하지만 당뇨나 고혈압, 심장병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질병으로 보는 의료인들이 상당수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원인으로 최근 비만인이 급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비만이란 단순하게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지방이 과잉으로 축적되어 외모나 건강에 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비만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일반적으로 게으른 사람이 과식을 하고 움직이지 않아 살이 찐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내분비 이상, 스트레스, 운동부족, 대사장애 등도 비만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때로는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섭식장애, 갑상선 기능 저하, 과인슐린 혈중, 시상하부성 질환, 영양의 불균형도 비만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비만의 형태는 피부 바로 아래에 지방이 저장되는 ‘피하 지방형’과 내장 주변에 지방이 저장되는 ‘내장 지방형’으로 나뉜다.

내장 지방형의 경우 CT 촬영을 통해 알 수 있는데, 피하 지방형보다 지방산을 더 많이 분비하기 때문에 성인병이 발병할 위험이 아주 높다.

 

혈액 속에 인슐린 증가는 체중증가와 상관관계가 높다. 내장지방은 체내 인슐린의 활동을 방해한다. 비만인에게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실제 당뇨병 치료에서 비만이 해소되면 치료효과가 4∼6배로 증가한다.

 

 

비만은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심장 및 혈관계 질병인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이들 질병은 단독으로 발병하기보다는 두세 가지가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동맥경화증이란 혈액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병을 말한다. 유아의 경우 혈관벽이 유연해 혈관탄력성이 좋지만 나이가 들면서 혈관벽이 점점 두꺼워지고 탄력성을 잃게돼 동맥경화가 생긴다.

이렇게 혈관벽이 좁아지면 혈액이 몸전체로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비만한 사람들에게 이런 동맥경화증이 많이 발생하는데, 표준체중에서 30%이상 살이 찐 사람의 경우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은 고혈압과도 상관이 깊다. 비만인은 몸에 필요 없는 지방을 유지하기 위해 인체 조직에서 산소를 많이 필요하게 된다. 이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혈액량이 늘어나게 되고, 심장이 훨씬 자주 뛰면서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비만인의 경우 고지혈증의 발병률도 높다. 보통 총 콜레스테롤치가 120∼200mg/dl 이거나, 중성지방치가 80∼150mg/dl 정도가 정상인데 이를 초과하면 고지혈증이라 한다.

살이 찐 사람의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면 몸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은 낮은 반면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은 놓은 수치를 나타낸다. 그만큼 비만한 사람은 지질대사에 이상이 생겨 고지혈증이 되기 쉽단 얘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병도 조심해야 한다.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오면 피의 흐름이 나빠져 심근에 혈액량이 부족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심장부분에 통증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비만은 월경 이상이나, 임신 중 합병증 및 불임, 폐경, 유방암, 자궁내막암과 같은 여성질환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술과 담배에 노출이 적은 여성의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폐경 후 살이 찌면서 몸 안에 축적된 지방조직에 담겼던 성호르몬이 서서히 분비돼 자궁내막을 계속 자극하게 된다. 자궁내막이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비정상적인 증식을 하게 되고, 그 도중에 악성세포로 변해 암이 된다.

암을 발견하고 수술을 하더라도 살이 찐 경우라면 살 수 있는 기간이 보다 짧다고 한다. 즉 비만은 질병은 막는 것 뿐 아니라 치료에도 방해가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비만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비만퇴치를 위한 3가지 철칙이 있다. 바로 '적절한 식사조절(굶거나 과식은 금물)', '자신에게 맞는 운동' 그리고 '굳은 의지와 즐거운 마음가짐'이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을 두고 규칙적으로 하되 간식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먹고 있는 식사량에서 80%만 섭취한다. 조미는 되도록 짜거나, 맵거나, 달지 않게 하고, 한 달에 2kg 정도의 체중감량으로 서서히 행동습관을 조절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영양학적으로 건강에 유해하지 않는 체중감소량은 일주일에 0.5kg수준이다. 무엇보다도 식사를 균형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은 필수다. 평소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무리하게 운동을 강행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사무직 종사자는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정주부의 경우 약수터 가기, 수영 등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모든 운동은 지속적이어야 한다. 일주일에 3-4일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해 주말에 몰아서 하거나 불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효과가 낮다. 매일 10분이라도 일정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몸이 일정 강도의 운동에 익숙해지면 차츰 운동강도를 높여 간다. 되도록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살을 빼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해 다이어트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다이어트 성공률이 5%라고 한다. 95%가 실패하는 방법은 도전할 가치가 없는 일이다.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과 식습관을 기른다면 당신도 그 5%안에 들 수 있다.

 

식생활의 변화, 운동부족, 스트레스, 사회환경의 악화 등 만성적인 생활습관병으로 인해 현대인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 풍요속의 빈곤이란 말처럼 끝없이 펼쳐진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기절제 뿐. 욕망의 끝은 결국 고통이다.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많이 들어본 광고 멘트다. 당신은 정말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가? 진짜? 그렇다면 내일로 미뤄둔 아침운동을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라.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합리화'다.

인터넷신문 권달우 기자(dalu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