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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사이버농업이야기

알짜 사이버가게 만들기


 
  온라인가게는 주인의 온기를 먹고 자라고

            고객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꽃이 핀다.


                                                                              지줌몰닷컴 운영자 안 윤주


온라인가게 즉 쇼핑몰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 수많은 홈페이지에 얼마의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는지는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간판만 걸어놓고 있을 뿐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원론적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 이유는 가게의 주인 즉 운영자들의 관리 부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온라인가게는 오프라인가게와 달리 애초부터 좋은 길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주인의 정성에 따라 좋은 가게로 꾸려지기도 하고 잡초가 무성한 가게로 버려지기도 하는 것이다.

온라인가게는 아주 까다로운 작물재배와 같은 것이다. 왜, 싹이 트지 않는지? 왜, 꽃이 피지 않는지? 왜, 열매가 열리지 않는지? 늘 살피고 관리해야만 수확을 기대할 수 있는 작물과 똑 닮아 있다고 보는 것이 나의 주관적 주장이다.

우리 농업에 관련된 명언 중에 “작물은 주인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아마도 농업에 관련된 말로는 이 명언보다 더 좋은 말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이 명언에 비유하여 “사이버가게는 주인의 온기를 먹고 자란다.”라고 단정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우리 농업이 시대적 환경으로 보아 위기에 몰린 것이 사실이지만 필자가 보는 우리 농업인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그것은 무한한 발전가능성과 경쟁적으로 도와주려는 기관이 듬직한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답”을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교육, 지원 등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가? 그래서 위기 속 호기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이런 보호적환경이 자칫, 농업인들이 의존적 자세로 굳어질까 두려운 마음이 들 정도다.

교육 및 지원은 근본적 목적은 동기 부여에 있음을 피교육자가 인식하여야만 교육과 지원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강사라 할지라도 물고기가 있는 강을 안내하여 주는데 그친다.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것은 낚시꾼의 몫이다.

그러나 우리 농업인들의 사이버장터 관리의 현실은 물 반 고기반인 강가에 않아 빈 낚싯대를 붙들고 있는 형국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고기를 잘 잡는 사람들도 있다.

이웃 낚시꾼은 고기를 잘도 낚아 올리는데 늘 허탕을 치는 낚시꾼의 심정은 어떨까? 그 낚시꾼은 결국은 낚싯대를 탓하며 그 낚싯대를 꺾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것이 간판만 달아놓고 묵혀둔 사이버가게의 모습이다. 다시 낚싯대를 들게 만드는 것이 요구되는 교육의 목표라고 말하고 싶다.


왜? 우리 사이버가게에는 손님이 들지 않을까?

참으로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 이유 중에 자명한 한 가지를 열거해보자.

손님이 들지 않는 사이버가게에는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가 있다.

불빛이 없다는 것이다. 오프라인가게라 할지라도 불 꺼진 가게에 손님이 찾아올 리가 없다.

어쩌다 손님이 찾아들어 주인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면 돌아 나올 것이 자명 할 터, 온라인가게에서도 다를 바 있겠는가?

사이버가게에서의 불빛이란 운영자의 관리흔적이다. 공지, 일반 글, 농장일기, 갤러리 등을 관리함으로써 주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방문자가 느끼게 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손님을 청해놓고 주인이 집을 비워둔다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님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손님이 오면 앉을 자리가 있어야 한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며 참으로 기이한 현상은 손님이 않을 자리가 없다. 글을 하나 남기고 싶어도 회원가입을 하지 않으면 글을 남길 수가 없는 홈페이지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물건을 구입하지 않으면 마루 끝에도 앉지 말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이것은 큰 우를 범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상품을 구입하든 구입하지 않던 손님의 대접은 평등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서 방문 손님도 잠재적 고객으로 대접하라는 것이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이버가게 주인은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 농업인들은 수많은 교육을 통하여 새로운 마케팅기법을 배운다.

블로그 마케팅에서부터 시작되는 각종 교육의 맥은 동일 선상에 있다고 본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징검다리 마케팅기법이다. 풀어서 논한다면 강 건너에 있는 고객을 내 사이버가게까지 올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아 주는 마케팅기법을 많이 배운다.

강사에 따라서 그 기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거의 대등 소유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우리 농업인들의 징검다리 마케팅을 성공하는 농가는 흔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농사일하기도 힘겨워 징검다리 관리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던져진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 홈페이지와 직접 연동한 징검다리를 놓는 방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그런 방법이 없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분명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이 총망라된 티스토리 마케팅기법이다. 이 방법을 열거하기에는 지면이 제한적이라 여기서 줄인다.


우리 농업인들의 사이버시장의 현실을 살펴보며 희비가 교차하는 형국이다.

생산된 농산물이 모자라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농가. 열심히 노력해도 고객 확보에 실패한 농가, 포기하고 문을 내려버린 농가, 새롭게 사이버가게를 개설하는 농가 등 다양한 형태로 사이버가게에 대한 긍정과 부정이 충돌하는 굉음이 크다. 다시 말해서 사이버시장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시대적 사항으로 판단해도 될 것 같다. “전쟁 속에서 영웅이 탄생 한다.”하지 않았는가? 사이버가게 운영의 단맛을 얻기 위해서는 부지런한 꿀벌을 닮아야 한다는 원론적 이야기와 “온라인가게는 주인의 온기를 먹고 자라고 고객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꽃이 핀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